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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프로젝트] 눈길 끄는 암 치유 프로그램 '콕'찍어 알아보기 - 건강다이제스트 2019년 2월호 150p
등록일 : 2021.12.08 / 조회수 : 15
어느 날 갑자기 암 진단을 받는다. 시간이 위험에 빠진 것이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병원은 암 환자들에겐 희망이 되어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에 부딪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 숱한 물음을 던지고 던져도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암 진단 이전의 많은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것을 어떻게 바꿀지는 답이 없는 것이다. 결국 답을 찾아 전국을 떠돌아다녀도 본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얻은 경험치를 가지고 서투른 치병생활이 시작된다. 이 같은 투병 패턴에 도움이 될 정보를 모색해봤다.
암 치유 프로그램, 그것은 환자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치유메커니즘 작동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 방법은 사실 알 길이 없다. 다만 몇 가지 지점에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시도해야 하는데 몸과 마음의 변화를 통한 균형 잡기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암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국내 암 환자를 위한 요양원, 병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는 암 환자에 대한 연민으로 어떻게 해서든 치유에 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세심한 배려가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환자를 봉으로 알고 돈만 챙기려는 곳도 적지 않다.
따라서 여러분이 편하게 생각하고 활동하며 충분히 치유메커니즘이 작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가를 파악한 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자연환경이 좋아야 한다.
2. 치유에 걸맞은 밥상이 차려져야 한다.
3. 요양병원 종사자가 친절하고 환자를 진정성 있게 대해야 한다.
4. 암 치유 프로그램의 수준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5. 치유 프로그램을 실행할 충분한 공간과 시설이 준비돼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자연환경, 밥상, 친절도, 시설이나 공간 등에 대해서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즉 숲이나 산, 계곡 등이 좋겠고 햇볕이 많이 드는 곳이면 더 좋겠다. 밥상은 주위의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산물이 중심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외부에서 공급받아서 유기농밥상을 차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환자와 맞닥뜨리는 병원 종사자의 인성(성품)은 환자의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설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 확인 가능하므로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치유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느냐를 잘 따져봐야 한다. 미국에서는 거슨요법을 적용하여 실행하는 요양병원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니시의학을 적용하여 병원에서 포기한 말기 암 환자들의 생존 케이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요양병원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현대의학 중심의 암 치료방식에서 생활과 운동 등을 병행한 생활요법, 혹은 자연요법을 적용해 암 치유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현대의학 치료시스템에 한계를 느낀 많은 의사들이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해암요양병원 이재형 원장은 암이 발생한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해소함으로써 완전한 치유에 이르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나타나는 증상 위주로 치료를 하다 보니 전이와 재발을 반복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전제한 뒤, 암 치유는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내고 치유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천연물을 활용하며 이런 천연물의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운동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내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지만 볼 수도 잡을 수도 없는 것이어서 치유프로그램에서 외면 받아온 게 사실이다.
▲해암요양병원 이재형 원장. |
그렇지만 암 치유프로그램에서 정신종양학 혹은 심신의학 치유프로그램은 너무도 중요하고, 암 치유의 핵심요소라고 판단해 해암요양병원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치유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여기에 더해 치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후생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의 결합, 치유음식과 천연물을 활용한 치유작용 촉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암 환자가 치유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암의 특성을 활용한 치유기법도 많은 암 치료병원 혹은 요양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빛을 이용하여 암을 소멸시키는 광역학치료는 자궁경부암이나 췌장암, 피부암 등을 빛을 이용해 치료한다.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감작제란 약물을 투여한 뒤 내시경으로 종양에 빛을 쪼여 암세포를 죽인다. 효과가 좋고 후유증도 적은 치료법이지만 환자가 한 달 정도 깜깜한 암실에서 생활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열을 이용하여 암을 소멸시키는 고주파온열암치료도 현재 많은 요양병원에서 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으나 환자에 따라서는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도 하니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다면 한 번쯤 해 볼 만한 치료법이다.
산소를 이용하여 암을 사멸시키는 고압산소요법은 최근 가스유출 사고로 인하여 피해학생들에게 행해졌던 치료법으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암은 빛, 열, 산소 등에 취약한 특성이 있는데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는 암 치유프로그램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채소생즙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요양병원이 없다는 점이다. 니시의학이나 거슨요법, 그리고 브루스의 암 완전치료법 등은 채소생즙이 핵심이고 여기에 다른 복합적인 요소들을 가미하여 암 환자를 치유에 이르게 한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면 요양병원은 경영난에 봉착할 게 뻔하다. 채소생즙을 핵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치유의 핵심은 응어리진 마음을 푸는 것, 그리고 물질로는 채소나 들과 산의 풀들로 짠 생즙을 마음껏 마시는 것이며, 몸을 충분히 움직여 활동하는 것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돈이 별로 들어갈 게 없고 경제적인 실천법이라고는 하지만 방만하게 일상생활을 하면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어느 특정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것이 습관화되면 집으로 돌아가서 실천해도 될 일이다.
다만 병원의 이름이 아닌 쉼터나 암 환자들이 모여 치유프로그램을 실천하면서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도 날로 늘어나는데 이런 쉼터에서는 환자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채소생즙을 중심으로 한 치유프로그램을 실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설이 좋고 큰 공간이 반드시 좋은 것만 아닌 이유다.
▲에덴요양병원 김남혁 병원장. |
에덴요양병원이나 자연생활교육원은 뉴스타트 (NEWSTART) 치유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뉴스타트 치유 프로그램은 ▶Nutrition(영양) ▶Exercise(운동) ▶Water(물) ▶Sunlight(햇빛) ▶Temperance(절제) ▶Air(공기) ▶Rest(휴식) ▶Trust(신뢰)를 통해 치유에 이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미 자연에 있는 것들이어서 환자 본인이 잘만 활용하면 되는 것이 많고 그중에서도 밥상은 양보할 수 없는 치유의 핵심요소라고 말한다. 이때의 밥상은 질 좋은 영양을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으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정제되지 않은 통곡식, 콩과 견과류, 해초류 등은 최고의 건강식으로 추천한다.
▲의료법인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이사장. |
좋은부산요양병원의 경우는 대규모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환자의 작은 부분까지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암 치유프로그램이라고 하면 통상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들로 구성된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라인댄스, 힐링요가, 노래교실, 웃음치료, 난타강습, 서예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암 환자로 하여금 무료한 시간을 소비하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다.
또 종교행사도 특정 종교에 편향되지 않고 불교, 기독교, 천주교 각각의 법회와 예배, 미사를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띤다. 종교가 없는 환자라 하더라도 암 진단을 받은 경우는 심신이 미약해져 어느 누구에게라도 의지하고 싶은 욕망이 일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무등산생태요양병원은 암 요양병원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 초창기에 생긴 이래 다양한 면역치료를 접해볼 수 있는 요양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양방과 한방 전문 의사들이 통합의학을 접목한 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마음의 치유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요가부터 명상, 노래자랑, 웃음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
▲무등산 의료재단 장호직 이사장. |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암 환자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그리고 곧게 서게 해 줄 수만 있다면 암 치유가 어렵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별할 것도 없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좋다. 부정적인 마음을 완전히 녹여내고 초긍정 마인드로 무장하는 것은 암 환자로서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다.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마음을 계속 갖게 된다면 암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즐겁게, 세포가 춤을 출 수 있도록 즐겁고 기쁘게 살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족하다. 탐욕과 거짓, 과다한 경쟁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 곳곳에 널려있는 화학물질들,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등 우리를 괴롭히는 유무형의 인자들은 우리들 주위에서 늘 서성거리지만 웬만한 것들은 우리의 무한 긍정에너지에 녹여낼 수 있고, 우리들의 즐거움과 기쁨에 함몰시킬 수가 있다고 믿는다.
비싼 치료법이나 잘 알지도 못하는 특별한 치료법을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먼저 내 주변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몸을 깨끗이 하는 기본부터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걷고 뛰고 하는 것이야말로 최소의 치유법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돈 적게 들이고 효과적인 치유법을 실천하는 요양병원이 있어서 많은 암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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